[방송]'TV는 책을 어떻게 보여줄까 ?', 기대모으는 책 프로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57분


KBS1 가 3일 첫 방영된다. 이 프로는 책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황금시간대(밤 10시)에 편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 편당 제작비도 일반 토크 프로그램의 거의 두 배인 2500만원선.

대표적인 영상매체로 꼽히는 TV가 인쇄매체인 책을 과연 어떻게 ‘말할까?’.

는 두 코너로 나누어진다. 첫 코너에서는 패널들이 한 권의 책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두 번째 코너인 ‘책으로 보는 세상’은 다소 가벼운 접근 방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책에 대해 알아본다.

첫 회에서는 ‘로마인 이야기’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다룬다.

지금까지 110만 여부가 팔려나간 대중적 인문교양서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를 이탈리아에서 인터뷰했다. 영상적인 볼거리를 위해 ‘로마인 이야기’의 경우 인터뷰 중간 중간 ‘글래디에이터’ ‘쿼바디스’ 등 잘 알려진 영화 장면을 삽입했고, 책 속에 나오는 로마의 시저 동상 등 유적지를 화면에 담아왔다. 3명의 패널들은 일본 외에 한국, 대만에서 출판된 이 책이 왜 대만에서는 실패하고 한국에서는 유달리 인기를 끌었는지를 분석한 뒤, ‘로마인 이야기’의 사관에 대해 토론한다.

두 번째 책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역시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사인회장으로 찾아가 인터뷰하는 등 첫 회답게 공을 들였다.

이도경 PD는 “언어로 된 텍스트를 어떻게 이미지로 바꿀 것인가가 이 프로의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수준으로 토론을 유지하는 것도 프로그램의 승패를 좌우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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