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배용준, 4억여원 채무변제 소송에 피소

  • 입력 2001년 3월 21일 15시 05분


탤런트 배용준이 1년 6개월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채무변제 소송에 휘말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23일 광주 지역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김길수씨는 광주지법에 배용준을 상대로 4억여원의 채무변제 소송을 냈다.

김씨는 소장에서 “배용준은 98년 6월부터 99년 7월까지 수차에 걸쳐 빌려간 4억1,500만원을 2년 내에 반환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갚지 않았다”며 “지난해 9월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변제를 촉구했으나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용준은 98년부터 자신과 기획사 롬엔터테인먼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것.

하지만 배용준은 ‘빌려간 돈’이 아니라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김씨가 투자한 자금이라는 입장이다. 소송을 제기한 김길수씨는 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탤런트 김가연의 아버지.

빌려간 돈이라면 배용준에게 채무변제의 책임이 있고, 투자금으로 제공된 돈이라면 사업 실패에 따른 손실은 양측이 책임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배용준과 김씨측은 첨예한 의견 대립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양측의 측근들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이번 사건이 법정까지 갈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배용준의 경우, 최근 어떤 형식으로든 자신이 경영을 잘 몰라 일어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씨 역시 채무액인 4억원 중 일부라도 변제하겠다는 확약을 하면 소를 취하하겠다는 뜻을 비쳐 원만한 해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