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다음은 누구?", '비디오 괴담'에 떨고 있는 스타들

  • 입력 2000년 11월 26일 17시 57분


요즘 연예계는 근거도, 출처도 알 수 없는 '비디오 괴담'이 퍼지면서 연예인, 특히 여자 스타들이 애를 먹고 있다. 최근 '백지영 비디오' 파문이 확산되면서 요즘 연예계에는 공개되지 않은 다른 비디오에 대한 각종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술좌석에서 오가는 사담과 인터넷을 통해 퍼진 각종 루머들 중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백지영의 다른 비디오가 있다는 '속편' 소문도 있고, 그녀 외에 다른 톱스타들의 비디오가 곧 등장한다는 '신작' 소식도 있다.

백지영에 이어 또 다른 비디오의 당사자로 거론되는 스타는 현재 인기 절정인 여자 연기자 A양과 단아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B양. A양의 경우는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찍은 속칭 '몰카' 영상이고, B양의 경우에는 모 방송사 주차장에서 카섹스를 하는 장면이라는 것. 뚜렷한 근거도 출처도 확인되지 않는 이런 소문 때문에 해당 연예인이나 매니저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괜히 어설프게 대응했다가는 "뭔가 켕기는 것이 있어 괜히 저러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그냥 소문이 가라앉기를 기다리자니 요즘 분위기 탓에 "믿을 사람이 어디 있어"라는 사람들 입방아가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인 여자 연기자를 맡고 있는 한 매니저는 "당분간 괜한 오해를 살만한 장소에는 아예 가질 말라고 '몸조심'에 대해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며 "연예인을 둘러싼 각종 파문 덕분에 연예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극도로 나빠졌다"고 개탄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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