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주병진씨 강간치상혐의 영장

  • 입력 2000년 11월 22일 18시 56분


서울 용산경찰서는 여대생 성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21일 자진출두한 인기 개그맨이자 사업가인 주병진씨(41)에 대해 22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19일 오전 2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H호텔 가라오케에서 여대생 강모씨(25·B예술전문대 1년)가 있던 술자리에 합석해 술을 마신 후 강씨를 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팔과 발목에 상처를 낸 혐의다.

경찰은 “21일 대질신문에서 강씨가 ‘주씨와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해 검찰 지휘를 받아 무혐의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22일 오전 대질신문에서 강씨가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을 바꿔 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주씨는 “성관계는 합의하에 가졌으며 모든 사실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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