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소라의 프로포즈>, 200회 맞는다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55분


“처음 시작할 때 6개월만 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신기해요.”(이소라)

“이제는 1000회까지 가야죠.”(박해선 PD)

200회(28일 밤 12시40분)를 맞는 KBS 2 ‘이소라의 프로포즈’의 진행자 이소라와 박해선 PD가 녹화 스튜디오에서 환한 표정으로 맞장구친다. 이소라는 96년10월19일 첫회부터 계속 진행해왔고 박 PD는 이 프로를 처음으로 만든 연출자로 현재는 책임 프로듀서(CP)다.

‘이소라의 …’의 특징은 라이브 공연을 그대로 TV에 옮겨 놓았다는데 있다. 라이브 특유의 현장감과 생동감 치 가수와 관객의 ‘코밑 대화’도 그대로 방영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방청은 젊은 연인들의 인기 ‘데이트 코스’로 자리잡아 매회 방청객이 1000여명에 이른다. 박 PD는 “관객들은 이 프로그램의 무대장치가 아닌 주요 출연진이며, 이들의 호응에 따라 프로그램의 수준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이 프로는 1990년대 한창이었던 댄스 음악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잡았다. 라이브 실력이 없는 가수들은 출연 엄두를 못냈고 가요계에서는 “가창력의 가수로 인정받으려면 이소라 프로포즈에 서야 한다”는 게 불문율이 됐다.

박해선 PD는 이소라를 롱런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이소라는 이 프로외에 일체의 방송출연을 하지 않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28일 200회 출연자는 김장훈 김조한 박정현 이승연 박효신 박화요비 김건모 등. 김장훈은 첫 출연자로 나와 ‘오페라’를 부른다. 김장훈은 역대 최다 출연자(11회)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김건모는 100회 출연이후 처음이다. 출연자의 헤어 스타일 등에 대한 규제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그는 “‘이소라의 …’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긴다는 점”이라며 “후배 댄스 가수도 ‘훈련’을 거듭해 이 프로그램에 ‘등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브 실력이 되지 않는 가수들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 까닭에 프로그램은 실험적인 시도를 지녔다. 라이브로 노래할수 없는 가수들은 아예 출연을 할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출연자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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