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최수종이 말하는 왕건은?

  • 입력 2000년 9월 18일 19시 08분


“한마디로 외유내강형이다. 야망을 갖고 때를 기다리며 스스로 굽힐 줄 아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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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왕건’의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최수종은 왕건을 겸손과 천재성을 겸비한 대인으로, 궁예는 카리스마가 강한 인물로 평했다. 그는 특히 “왕건은 리더로서 부하를 잘 거느린 호인”이라며 “한번 신뢰하면 절대 의심하지 않았으며 위기도 이런 부하들의 도움으로 슬기롭게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왕건 역을 맡으면서 작가 이환경씨와 수차례 배역을 분석했고 관련 역사책도 수없이 읽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외유내강형의 인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특히 카리스마형 리더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왕건은 물에 물탄 것같은 인상을 준 탓인지 “어째 왕건이 그러냐”는 비판도 받았다고.

최수종은 그러나 “왕건의 훗날을 생각하면 현재의 왕건을 이해할 수 있다”며 “연기자로서 카리스마에 대한 욕심도 나지만 마라톤같은 대하드라마에서 현재는 왕건이 페이스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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