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TV는 사랑을 싣고' 이다도시 첫사랑 찾아 프랑스로

  • 입력 2000년 9월 16일 18시 37분


17일 방영되는 KBS2의 ‘TV는 사랑을 싣고’(오전 11·00)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의 첫사랑을 찾아 프랑스까지 건너간다.

이제는 한국남편과 결혼해 아들까지 둔 이다도시가 중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세바스티앙이라는 남자를 찾아 파리에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북쪽으로 떨어진 그녀의 고향 페캉을 찾아간 것.

이다도시는 당시 자신을 열렬히 짝사랑하던 피니에라는 남자친구는 놔두고 동양적 외모의 세바스티앙이란 동급생에 대한 상사병으로 전교에 소문이 다 날 정도였다고.

가슴도 너무 작고 몸매의 굴곡이 없어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세바스티앙의 말을 엿들은 이다도시는 어머니의 코치로 가슴패드까지 넣고 다니는 등 온갖 고육지책을 다 썼다.

하지만 사랑의 결실이 이뤄지려는 순간, 영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조이라는 여학생이 경쟁자로 등장하고 결국 두사람이 뽀뽀하는 모습을 보고 세바스티앙보다 더 멋진 남자를 만나 보란 듯 잘살겠다며 등을 돌린다.

취재팀은 이다도시의 집을 방문, 옛사랑의 흔적을 추적하고 모교를 찾아 이다도시의 성적표를 열람한 뒤 직업재활원 교사가 된 세바스티앙을 찾아낸다. 그 과정에서 이다도시를 짝사랑했던 피니에도 깜짝 출연시키는 뜻밖의 수확도 거뒀다.

재미있는 것은 깜찍한 부인까지 대동하고 한국까지 찾아온 세바스티앙의 심드렁한 태도. 콧대높은 프랑스 남자답게 이다도시가 통역을 거부할 정도로 무심한 답변으로 일관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6년간 600여명의 만남을 주선했다. 하지만 웬만한 스타급 연예인들 대부분이 출연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프랑스까지 ‘원정’갈 정도로 출연자 섭외에 고심하고 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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