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V3사 정상회담 앞두고 북한특집 붐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12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방송사들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집 프로그램은 △북한 알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관련 △북한의 영화 △정상회담에 대한 전문가 진단 등으로 TV 3사중 SBS가 가장 다채롭게 준비했다. TV 3사는 그러나 북한의 실상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있어 특집이 간접 취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북한 알기〓특집 중 북한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다. SBS의 ‘영상기행 평양 2000’(8일 밤 12시05분,9일 밤 12시55분)은 ‘숭어탕과 대동강 처녀’‘댄스가수도 있습네다’ 등 북한의 최근 생활상을 전하는 프로다. KBS 1 TV의 ‘북한의 여성’(10일 밤 8시)은 북한의 버스운전사 의사 백화점간부 등 북한 여성 4명의 생활과 남한 여성의 생활상을 비교할 수 있는 프로다. 또 1TV ‘김일성 종합대학’(11일 밤 8시)에서는 김일성 대학의 교육 현장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북한 대학생들의 의식을 살펴본다. MBC는 ‘평양사람 평양생활’(12일 오후 4시10분)에서 97년 평양 거리 풍경과 주민의 생활을 소개하며 ‘평양리포트 1999년 가을’(11일 밤 1시30분)은 평양 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이미 지난해 방영됐던 것.

△김정일 관련 특집〓SBS는 ‘김정일 그는 누구인가’(11 밤 12시50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생 역정과 김일성 주석 사후에 통치체제를 굳힌 과정 등을 객관적으로 조망한다.

△북한의 영화〓SBS는 86년 큰 성공을 거둔 ‘홍길동’(9일 밤 10시55분)을 방영한다. ‘홍길동’은 이념을 배제한 순수 영화로 선전선동의 수단으로만 인식돼 온 북한영화에 대한 편견을 재고해 볼 만하다. MBC가 마련한 ‘사랑 사랑 내사랑’(10일 밤 11시30분)은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 있을 때 제작한 영화로 역시 선전성을 걸러낸 작품.

△전문가 진단〓SBS의 ‘특별좌담-새 시대를 연다’(11일 밤 11시50분), MBC의 ‘정운영의 100분 토론-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8일 밤 10시55분), ‘특별 생방송 방북에 바란다’(12일 오전 10시), KBS 1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북한 이야기’(9일 밤 10시) 등은 전문가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과제와 전망을 전하는 프로.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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