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희경 자매 "광고출연료 주식으로 받았어요"

  • 입력 2000년 1월 20일 19시 37분


광고 모델료도 주식으로 주고받는 시대가 됐다.

각각 가수와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는 양희은·희경 자매는 최근 컴퓨터용품 쇼핑 전문 인터넷업체 ‘바이사이트(www.buysite.co.kr)’의 광고에 출연하면서 광고료로 이 회사의 주식 5000주씩을 받았다. 액면가가 1000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몸값’에 비해서는 터무니없이 싼 모델료라는 게 업계의 평가.

두 사람이 이 광고에 출연하게 된 것은 양희은씨와 안면이 있던 ‘바이사이트’ 김병찬사장(30)의 매형이 양씨에게 김사장을 소개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사장은 양씨를 만난 자리에서 “당장 큰돈은 못 드리지만 장래를 믿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출연해 달라”고 부탁했고 양씨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것.

김사장은 “회사가 잘되면 두 분이 큰돈을 벌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데도 믿고 출연해 줘 고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20여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함께 출연한 광고는 이번이 처음. 또 평소 ‘컴맹’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양희은씨가 컴퓨터 관련 광고에 출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사장은 “‘국내 최저가격 보상 판매’ 정책으로 사세를 키워서 두 모델에게 크게 보답해주겠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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