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 황인영 TV무대 본격진출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영화 ‘댄스댄스’의 주인공이었던 황인영이 TV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황인영은 ‘영화는 실패했지만 여배우는 주목을 받은’ 케이스. 무용으로 다듬어진 몸매와 건강미가 새 얼굴에 목말라하는 방송가의 눈길을 끌 만하기 때문이다.

황인영은 SBS가 내년 여름에 방영할 ‘경찰 특공대’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직후 이 방송의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2일 밤 9·50)’에 출연한다. 일종의 황인영 사전 띄우기 작전. 그는 이 프로의 한 코너 ‘해석 남녀’에 나와 미팅 성공법 네 가지 중 ‘스킨십은 호감도를 높여준다’의 시험 대상이 된다. 한 남자의 미팅 상대가 돼 스킨십이 얼마나 호감을 갖게 하는가를 테스트받는다. 상대 남자는 우연히 손을 부딪히거나 몸을 가까이 하는 등 신체를 접촉하고, 연출진은 황인영의 반응을 살핀다.

‘경찰특공대’에서 여자 경찰특공대원을 맡아 배용준과 호흡을 맞추는 황인영은 5일부터 남자 연기자들과 함께 경찰훈련소에 입소해 사격과 고공침투 등 고난도 훈련을 받는다.

SBS측은 “황인영의 신체 조건이나 활달한 성격이 스턴트 연기 등 고난도 드라마에 어울린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캐스팅을 확정하기 전 사격 등을 시험해봤는데 황인영이 곧잘 하더라는 것.

다만 황인영의 연기력은 아직 미지수. 영화 ‘댄스댄스’에서 황인영의 연기는 그리 높은 평점을 받지 못했다. SBS측은 “부족한 연기력은 연출진의 지도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인영이 SBS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지 궁금하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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