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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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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S미디어코리아는 29일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TV시청률 조사는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독점해왔다.
TNS미디어코리아는 40여개국에 진출한 영국의 조사회사인 TNS와 국내소액주주들이 만든 합작회사. 민경숙 TNS미디어코리아대표는 “1차로 30일부터 서울 309가구를 표본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며 “8월 수도권 500가구, 9월 부산 대구 광주 대전까지 전국 1000가구로 조사대상을 확대하며 케이블TV 위성방송 시청률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TV3사의 시청률자료는 MSK가 91년말부터 서울지역 3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방송3사 한국방송광고공사 광고대행사등 40여곳에 독점 공급해왔다.
MSK는 조사가구수를 늘려 TNS미디어코리아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러나 TNS미디어코리아는 보다 많은 가구수와 지역별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난해말 방송의 공영성을 주장하며 “시청률 경쟁을 지양하겠다”고 선언했던 방송3사는 현재 MSK와 계약했을 뿐 TNS미디어코리아와는 미계약 상태다. 방송관계자들은 시청률조사의 경쟁체제가 광고판매를 겨냥한 방송사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