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9시뉴스 시청률, 직전 연속극 인기에 큰영향받아

  • 입력 1999년 5월 18일 20시 00분


역시 TV 메인뉴스는 뉴스 직전에 방송되는 연속극의 인기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진흥원이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의 시청률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행태 결과로 확인된 것(최근 2년간 새 드라마 개시 직후 1개월간의 조사자료).

KBS1 드라마 ‘정때문에’가 MBC‘방울이’시청률을 앞지르던 98년2월에는 KBS1‘뉴스9’의 시청률이 높았다. 그러나 MBC 후속연속극 ‘보고 또 보고’가 KBS1‘내사랑 내곁에’을 누르던 99년 3월에는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치솟았다. 그러나 다시 뒤집혔다. 99년4월5일 ‘보고…’ 종영 이후의 조사에 따르면 KBS1‘사람의 집’시청률이 메인뉴스에 그대로 이어져 KBS1뉴스가 MBC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드라마의 ‘인접 효과’는 주말에도 마찬가지. ‘그대 그리고 나’ ‘사랑과 성공’ ‘장미와 콩나물’의 MBC주말연속극 시청률이 메인 뉴스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 조사시기 동안 KBS1 ‘뉴스 9’는 중노년층(55세 이상)이, MBC ‘뉴스데스크’는 청장년층(20∼44세)이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시청층은 뉴스 전에 방영된 드라마 시청자의 구성비와 대체로 일치했다.

일일극이 끝나는 밤8시50분 이후 뉴스가 끝나는 10시까지 70분간 채널을 옮겨간 시청률은 1∼9%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MBC→KBS1’이 9%, ‘KBS1→MBC’는 2%로 KBS뉴스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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