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드라마 ‘정때문에’가 MBC‘방울이’시청률을 앞지르던 98년2월에는 KBS1‘뉴스9’의 시청률이 높았다. 그러나 MBC 후속연속극 ‘보고 또 보고’가 KBS1‘내사랑 내곁에’을 누르던 99년 3월에는 MBC‘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이 치솟았다. 그러나 다시 뒤집혔다. 99년4월5일 ‘보고…’ 종영 이후의 조사에 따르면 KBS1‘사람의 집’시청률이 메인뉴스에 그대로 이어져 KBS1뉴스가 MBC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드라마의 ‘인접 효과’는 주말에도 마찬가지. ‘그대 그리고 나’ ‘사랑과 성공’ ‘장미와 콩나물’의 MBC주말연속극 시청률이 메인 뉴스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 조사시기 동안 KBS1 ‘뉴스 9’는 중노년층(55세 이상)이, MBC ‘뉴스데스크’는 청장년층(20∼44세)이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시청층은 뉴스 전에 방영된 드라마 시청자의 구성비와 대체로 일치했다.
일일극이 끝나는 밤8시50분 이후 뉴스가 끝나는 10시까지 70분간 채널을 옮겨간 시청률은 1∼9%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MBC→KBS1’이 9%, ‘KBS1→MBC’는 2%로 KBS뉴스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