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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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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의 엄숙함(?)과 소장자의 호기심을 적절히 버무린 것이 ‘…진품명품’의 장수비결이라는 정수나모PD의 자평. 소더비나 크리스티의 경매단상에 놓인 국보급 물건은 아니지만 가가손손 이어져 온 집안의 ‘자존심’이 매회 불을 뿜는다고.
매회 4작품씩 그동안 값이 매겨진 작품만 8백여점. 지금까지 최고가는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김재로(1682∼1756)의 영정(1백88회)으로 2억5천만원. 다음은 2억원상당의 안중근의사 휘호였다.
그러나 적지않은 홍역도 치뤘다. 97년 학계에서 이른바 ‘문화재〓황금론’과 ‘도굴조장론’을 제기했다. 그해 4월에는 초대 도자기 감정위원이던 고미술상 임상성씨가 삼국시대 철제갑옷으로 추정되는 도굴유물을 유통시켜 문화재보호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제작진을 발칵 뒤집어놨다. 지난해 10월 국감에서는 프로의 방영전후 문화재 도굴 비교현황을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공세로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집안에서 내려 온 18세기이후 소장품만 출품작으로 선정하고 김선원(서예) 진동만(회화) 양의숙(공예품) 이상문씨(도자기)로 이어지는 프로급 감정위원단으로 탄탄한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동순 책임프로듀서의 설명.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