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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5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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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류씨 등은 지난해 7월26일 오후5시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스포츠센터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내려오는 도씨를 흉기로 위협해 도씨의 BMW승용차 트렁크에 강제로 태워 달아났다.
류씨 등은 도씨를 차에 싣고 5시간여동안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협박해 도씨의 현금카드로 70만원을 인출한 뒤 도씨와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이들은 다음날 또다시 도씨의 집에 전화를 걸어 “돈을 더 내놓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고 위협해 1천4백여만원을 추가로 뜯어냈다.
그후 류씨 등은 지난해 11월말 도씨에게 “돈이 더 필요하다”며 5천만원을 요구했으나 받아내지 못하자 5일 오전 1시반경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도씨의 아파트 앞에서 승용차를 세워놓고 범행기회를 노리다 경찰의 불심검문으로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류씨 등은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주운 방송작가 강모씨의 수첩에 적힌 도씨의 연락처를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수첩에 적힌 연예인 이름중 도씨외에도 20여명의 여자연예인 이름만 표시돼있는 것을 중시하고 추가범행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