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유리 『이름 You異처럼 튀는 가수 될래요』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30분


유리(You異).

‘너는 다르다’는 의미로 예명을 지은 유리가 데뷔 앨범 ‘우너스(Unus)’를 내놓았다. 우너스는 라틴어로 하나라는 뜻.

다르지만 하나다? 독특한 이름 못지않게 독특한 앨범 이름이다.

만 열아홉, 우리나이로 스무살이지만 유리는 섹스어필이나 가창력으로 승부건 여가수들과 ‘다르다’. 50, 60년대 초등학생처럼 머리를 상고머리로 깎고 앳된 옷차림에 아이같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10곡이 실린 앨범은 아시아권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노래를 번안해 실었다는 점에서 ‘하나다’. 일본 X세대를 대표하는 아무로 나미에의 ‘Can You Celebrate?’를 리메이크한 ‘동화 속으로’, 대만의 록그룹 ‘해피 543’의 ‘블루진 걸’을 바꾼 ‘사랑해’ 등. 유리는 “리메이크 앨범으로 데뷔해 아쉽다”면서도 “앨범 제목처럼 아시아 정상급 스타들의 노래를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일여고 3학년이던 96년 한 음반사가 실시한 공개오디션의 좁은 문을 뚫고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됐다.

“연습과 음반 제작과정이 2년이나 걸려 이제야 데뷔앨범을 냈습니다. 독특한 이름처럼 확실하게 노래 잘 하는 가수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10대를 겨냥한 댄스풍의 노래와 귀여운 이미지로 데뷔했지만 댄스부터 발라드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실력파 여가수의 대열에 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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