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홍길동 캐릭터」사업 포기…수익부문 손떼기로

  • 입력 1998년 7월 22일 19시 37분


SBS 미니시리즈 ‘홍길동’의 캐릭터물인 ‘네오 홍길동’은 이제 드라마 홍보용으로만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SBS가 22일 홍길동 캐릭터사업과 관련, 애니메이션 티셔츠 모자 등 수익사업 부문을 포기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

SBS는 그간 홍길동캐릭터 개발을 놓고 전남 장성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왔다. 장성군은 ‘홍길동 장성군 출생설(說)’에 따라 5월 의장·상표등록한 ‘장성군 홍길동’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해왔는데 SBS가 ‘네오 홍길동’을 만들어 자체사업에 손해를 입히려한다며 21, 22일 SBS사옥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장성군측은 또 SBS와 함께 캐릭터사업에 나설 예정이었던 LG그룹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LG가 홍길동캐릭터 사업에서 서둘러 손을 떼기도 했다.

한편 소설 ‘홍길동’의 작가 허균의 출생지인 강릉시에서도 25일 오후7시 경포해수욕장에서 홍길동 캐릭터 선포식을 열 예정이어서 이래저래 홍길동은 시공을 초월한 ‘늦깎이 스타’로 눈길을 모으게 됐다.

〈이승헌기자〉yengl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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