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개봉관 방화 의무상영일수 외면

입력 1998-03-04 07:20수정 2009-09-2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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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개봉관들은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1백26일)를 문서상으로 채우기 위해 실제 상영일보다 평균 20.5일을 허위로 구청에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크린쿼터감시단(위원장 정지영 등)의 97년 활동 결산에 따르면 극장측은 신고된 것과 다른 외화를 공공연히 상영하거나 매표소앞에 설치하도록 되어있는 공연신고서를 감추는 등의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국도극장의 경우 지난해 12월17일 종영한 지 오래인 ‘초록물고기’를 연말까지 상영한다고 신고했으면서도 실제로는 외화 ‘오이디푸스’를 버젓이 상영했다. 또 춘천의 피카디리 등 3개관은 신고와 실제상영일의 차이가 1백일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단의 양기환사무국장은 “이는 관할구청의 비호 묵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며 “유명무실한 스크린쿼터제를 바로잡기 위해 행정사무감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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