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시청 250만가구 돌파…시청점유율 51%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케이블 TV가 공중파와 어깨 겨눔을 팽팽히 벌이고 있다. 케이블 TV를 볼 수 있는 가구라면 공중파와 케이블을 거의 같은 비율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즉 시청자들은 공중파와 케이블을 구분하지 않고 브라운관에 나오는 내용에 따라 본다는 가설이 입증된 셈. 한국케이블TV협회가 지난달 10일부터 4일간 2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KBS MBC SBS를 합친 공중파의 점유율이 44.3%인데 비해 29개 채널을 합한 케이블의 점유율은 51.9%로 더 높다. 위성방송은 3.8%. 평일의 경우 공중파의 점유율은 42.6%이고 케이블은 53.7%를 기록했다. 토요일은 공중파가 48.6%,케이블이 47.4%. 즉 평일에는 케이블 TV를, 주말에는 공중파를 많이 보는 셈이다. 특히 5개월 전인 6월의 1차조사와 비교하면 케이블 TV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1차조사 때는 공중파 50%, 케이블 45.9%였으며 주말은 공중파 59.2%, 케이블 37%로 격차가 훨씬 더 컸다. 최고 인기 채널은 1,2차조사 모두 영화채널인 DCN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케이블TV 시청가구는 1일부터 2백50만을 넘어섰다. 2차 케이블방송국(SO) 가운데 11월2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성남방송이 23만가구를 확보했다. 내년 23개 2차 SO가 모두 개국하면 현재 82만 정도인 유료시청가구가 내년 말에는 2백만으로 늘어날 수 있으리라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조재구 협회사업지원국장은 『시청률 조사결과나 2차 SO의 가구확보추세로 보면 케이블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며 『전송망 문제와 IMF로 인한 경기불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게 흑자전환의 열쇠』라고 말했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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