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TV토론 이대론 안된다』 개선 요구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4분


3당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 진행방식을 놓고 한나라당이 5일 문제를 제기하자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은 이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1일 실시된 TV합동토론회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협공에 손해를 봤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7,14일에 열리는 토론회 진행방식의 개선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선대위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1차 토론회에서 김대중후보와 이인제후보가 일방적으로 이회창후보를 공격해 후보간 형평성이 훼손됐다』며 『주제를 벗어난 음해와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사회자가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분30초의 답변 시간제한은 후보자의 경륜과 정책을 알리기에 한계가 있어 후보별 총량시간제한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지원(朴智元)총재특보는 『우리도 토론회 진행방식에 다소 불만이 있지만 TV토론위원회가 정한 규칙에 따를 뿐』이라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생트집』이라고 일축했다. 또 유종필(柳鍾珌)부대변인도 『이회창후보가 TV합동토론회에 공포감을 느낀 나머지 2,3차 토론을 거부하기 위한 수순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국민신당 우동주(禹東周)부대변인은 『야당후보들이 집권여당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이 폭로한 「청와대의 국민신당 2백억원 지원설」 해명 요구와 미국에 유학중인 이회창후보의 차남을 데려와 키를 재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자는 주장이 어떻게 흑색선전이냐』고 반박했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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