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2집「그녀를 위해」로 뜨는 가수 이정봉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33분


가수 이정봉이 2집 「그녀를 위해」로 발라드 계단을 하나씩 오르고 있다. 댄스의 오름세에 비하면 거북걸음이지만 한달만에 5만장을 넘어섰다. 최근 신나라 주간판매 순위에서도 10위. 이번 음반은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어떤가요」와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창법이나 느낌, 느릿느릿한 흐름도 유사하다. 미성과 슬픔, 멜로디 등 발라드의 조건만 고집하는 듯. 이정봉은 『2집이 더 부담스러웠다』며 『평균율의 발라드로 내 자리를 굳히고 싶다』고 말한다. 사사로운 자리에서도 수줍음을 곧잘 드러내지만 가수로서 자기 위치를 이미 가늠하고 있다는 투다. 머리곡 「그녀를 위해」는 희뿌연 안개 속에 다가오는 그림자를 보는 양 아련하다. 이정봉은 『목소리 자체에 슬픔을 지니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발표 시기도 가을로 정했다. 호서대 작곡과 출신. 졸업 작품도 현악4중주를 썼다. 이번 음반에 「영원히」 「너를 정말 사랑해」는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노래다. 93년 KBS 대학가요축제에서 대상을 받았지만 데뷔는 지난해에 했다. 미성이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노래를 잘해도 대중적이지 못한 가수는 주위에 많다. 이정봉은 『이번에 부족한 대중적 매력을 메웠다』고 말한다. 발라드의 익은 맛은 라이브에서 보여주겠다는 다짐. 5일부터 6일간 라이브 1관(02―766―5417)에서 공연을 갖는다. 〈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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