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7시대를 잡아라」.
SBS가 10월말 시작되는 프로 개편에서 교양프로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와 새 시트콤 「뉴욕스토리」를 편성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이 시간대는 밤 8시대 주말 드라마와 연결되면서 본격적 시청률 전쟁의 문을 여는 시점. 10대를 비롯한 젊은 시청자의 비중이 높아 그들의 입맛맞추기에 주력해온 시간이다.
방송사 오락PD에게는 시청률 경쟁은 물론 가수 탤런트 등 톱스타 모시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죽음의 시간대」. KBS2 「토요일 전원출발」 「슈퍼선데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간판 오락프로들이 자리잡고 있다.
「문성근의…」는 이 시간대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겨냥한 「맞불작전」이다. 「일요일…」은 「이경규가 간다」를 앞세워 시청률 상위권에 오르는 강세를 보여왔다.
SBS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초창기 진행자로 명성을 날린 영화배우 문성근을 MC로 재기용했다. 지성적이고 논리적 이미지를 갖춘 문성근의 캐릭터와 본격 다큐멘터리로 일요일 오후7시를 평정하겠다는 계산.
25일 첫회가 방영되는 「뉴욕 스토리」는 한국인 이민 세대와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시트콤이다.버라이어티 프로 시간대에 1시간 분량의 시트콤은 파격적이라는 평가. 타방송사에서 스타들이 총출동해 왁자지껄한 웃음과 요란한 해프닝을 벌이는데 대항, 차별화 전략을 펴겠다는 전략이다.
탤런트 김희선 김호진, 영화배우 신현준, 가수겸 영화배우 임창정 등 스타시스템을 구축했다.
윤상섭PD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꿈을 웃음속에 담을 계획』이라며 『버라이어티 프로와 맞설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주제가와 음악을 맡았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