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금 시네마천국…18일까지 국제영화제

  • 입력 1997년 10월 10일 20시 27분


영화와 가을 밤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부산, 특히 바다내음과 파도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스크린 무대인 수영만(水營灣)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영화를 보며 추억을 만들고 축제에 휩싸인 부산항의 밤바다를 구경하며 「시네마 천국」에서의 가을을 마음껏 느껴보자. 10일부터 18일까지 수영만 야외상영장과 중구 남포동 극장가에서 펼쳐지는 부산국제영화제(PIFF). 이번 영화제에는 세계 33개국 1백65편의 수작(秀作)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차이니스 박스」가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개막을 알리며 프랑스 알랭 베를리네 감독의 「나의 장밋빛 인생」을 비롯, 「어머니와 아들」 「플랜더스의 개」 등 가족영화가 상영된다. 또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일하는 여성」, 한국 곽지균 감독의 「깊은 슬픔」 등 연인영화는 또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이밖에 영화의 고전인 단편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영상예술의 다양한 장르도 선보인다. PIFF광장에서 세계 은막의 거장 및 유명 스타들과 함께 관객이 하나가 돼 영상작품 세계를 마음껏 토론하는 것도 부산국제영화제만의 특징이다. 부영극장 입구에서 부산극장을 지나 제일 국도 아카데미극장에 이르는 5백m 구간의 PIFF광장에는 「스타의 거리」와 간이생맥주광장 카페테리아 등이 꾸며져 관광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기간중 부산포축제 동래충렬제 오륙도문화예술제 등 테마축제도 함께 펼쳐진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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