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성인 팬들의 발길이 몰려들고 있다. 10월 한달간 대학로 한복판에서 열리는 조용필 심수봉 김수희 이선희 등 빅스타 라이브 퍼레이드 「97 골든쇼」. 성인팬들은 갈증을 풀듯 맞장구치며 대중음악의 진정한 실세임을 보여줄 태세다.
본사가 주최하고 라이브 클럽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모두 1만5천8백여석(표 참조). 이 가운데 예매율이 70%를 넘어선 상황. 특히 조용필은 모두 3천2백여석 가운데 이미 90%가 팔렸다. 1일부터 한달간 릴레이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콘서트의 특징은 대학로의 소극장 공연이라는 점. 중장년 팬들이 10월 내내 신세대 전용공간을 차지하고 『우리도 젊은층 못지않게 노래를 즐긴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소극장 무대에 처음인 조용필이나 김수희는 『대학로로 팬들을 끌어들여 지난 청춘을 함께 되돌아볼 계획』이라고.
1일 첫출발하는 이선희는 「J에게」 「아! 옛날이여」 「첫사랑」 등을 부르며 심수봉은 7월 라이브 극장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까닭에 이번에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릴레이에 참가했다. 심수봉은 『지난 공연에는 여자의 삶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에는 음악만을 고집하고 싶다』고 말한다.
소극장 무대가 처음인 김수희는 「애모」 「너무합니다」 등을 부른다. 김수희는 『신명과 단아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준비중』이라고 말한다. 02―766―5417.
〈허 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