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직원들, 실험영화 「네트워크 제로」만든다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6분


「百見而不如一作(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낫다)」. 삼성물산 직원 중의 영화광들이 영화감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직접 제작에 나선다. 이 회사 취미그룹인 미래영상연구회는 영화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16㎜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로 한 것. 상영시간 40분짜리 이 영화제목은 「네트워크 제로」. 서울 시내에서 서로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스쳐 지나치는 사람들이 사실은 몇 단계의 인간관계만 거치면 지인(知人)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샐러리맨들이 비상업 목적의 실험영화를 만드는 것은 국내에선 처음. 영상연구회측이 예상하고 있는 소요비용은 5백만원. 지난해말 우수취미그룹 상금으로 받은 3백만원과 회사측 지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선미(李善美·28·유통기획팀)연구회 회장은 『업무가 바빠 휴일에 제대로 팀워크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그나마 회사의 7시출근, 4시퇴근제 덕택에 사전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래정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