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즈」성공 KBS,새미니시리즈 「스타」로 대세몰이

  • 입력 1997년 7월 21일 07시 55분


「스타」의 남자주인공 김호진
「스타」의 남자주인공 김호진
「프로포즈」의 기세를 몰아 「스타」로. 젊은 시청자층의 인기를 끌며 침체에 빠져 있던 KBS 월화 미니시리즈에 새 바람을 몰고 온 「프로포즈」가 이번 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KBS는 후속프로그램으로 연예계 지망생들의 꿈과 사랑 좌절을 담은 청춘드라마 「스타」를 오는 28일부터 시작, 「프로포즈」가 끌어온 10,20대 신세대 시청자의 시선을 단단히 고정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점토인형 일러스트레이터와 뮤직비디오PD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프로포즈」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깔끔한 화면, 현실감 있는 대사 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주에는 25.7%의 시청률로 종합 시청률 10위를 기록했다. 끊임없이 티격태격하며 「사랑과 우정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유라(김희선 분)와 수빈(유시원 분)은 이번 주 월 화 방영분에서 결국 자신들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인하며 결말을 맺는다. 유시원은 마음속에 사랑을 품은채 유라를 지켜주는 친구의 역할을 따뜻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희선은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이 다소 거슬렸지만 「목욕탕집 남자들」에서처럼 대사를 단숨에 내뱉듯 구사하며 당돌하고 거침없는 신세대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나 「프로포즈」는 시청률 전쟁에서 이기려면 역시 신세대 취향의 「트렌디 드라마」밖에 없다는 우리 드라마의 현주소를 씁쓸하게 확인시켜 주었다. 「프로포즈」의 후속 미니시리즈인 10부작 「스타」도 극적인 갈등구조, 등장인물의 강한 성격, 감각적인 영상을 특징으로 하는 드라마. 가수 엄정화가 여주인공 신수민역을 맡았으며 탤런트 김호진이 케이블TV 어린이 방송국 FD였다가 졸지에 스타가 되는 김영빈 역을 맡았다. 또 탤런트 이훈이 당대 최고의 스타였던 형 사강의 노래를 훔쳐 성공하는 민도현 역을, 「노래만 불렀지」의 가수 김장훈이 사강 역을 맡아 연기한다. KBS드라마제작국 이영국부주간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길이기도 하지만 위험천만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스타로 가는 길」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스타는 내 인생의 멋진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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