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리나 『불의의 下山』…제작진, 스토리 변경 고심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MBC 월화 드라마 「산」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중인 탤런트 홍리나가 지난 19일 북한산 촬영중 20m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져 중상을 입자 제작진은 스토리 변경을 놓고 고심중. 24일 방영분에서 우태(김상중)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방영됐는데 앞으로의 내용은 우태의 사망소식을 들은 다희(홍리나)가 상훈(최종환)과 재혼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우태는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다희의 재혼을 먼발치에서 확인하고 다시 히말라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 원래 스토리. ○…「산」은 에베레스트 알프스등정 등 극중 해외원정 장면을 먼저 찍고 지금은 국내 장면을 촬영중이어서 20회 예정인 드라마의 후반부가 상당부분 이미 촬영돼 있는 상태. 후반부 우태 상훈 다희가 애증을 풀어나가는 내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홍리나를 극중 사망처리하는 스토리 변경을 검토했으나 이 경우 미리 찍어놓은 후반부 촬영 내용과 앞뒤가 맞지 않게 되고, 줄거리를 바꿀 경우 회당 1억6천여만원의 거액을 들인 드라마의 완성도에 금이 가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고심. ○…제작진은 『갑자기 닥친 상황이라 내용 변경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황해하는 가운데 작가 박구홍씨와 서둘러 스토리변경을 놓고 대책을 논의. 홍리나의 재혼장면에서는 가급적 얼굴을 가리며 대역을 쓰고 이후 홍리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목소리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복안. 미리 찍어놓은 촬영내용을 버릴 수 없다는 고충때문이다. 한편 주위에서는 막 인기상승세를 타고있다 사고를 당한 홍리나의 불운에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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