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새앵커 이인용 『정확한 정보전달로 신뢰받겠습니다』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5분


「李元洪기자」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는 뉴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극적인 멘트를 피하고 좀 밋밋하더라도 정확한 정보전달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엄기영앵커의 후임으로 11일부터 MBC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게된 이인용(39)신임앵커의 다짐이다. MBC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이앵커는 회사의 통보를 받은 뒤 미국대통령선거 등 산적한 취재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지난주 귀국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보아온 앵커제도와 국내의 앵커제도 등을 비교해가며 귀국전까지 앵커로서의 자세에 대해 나름대로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1일 막 잠자리에 들던 순간 본사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이앵커는 자신이 신임앵커로 결정된 사실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제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앵커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등 눈앞에 닥친일이 많아 새 특파원이 오게 될 경우 갑자기 맡게 될 업무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무슨일에든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입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2년 MBC에 입사한 이앵커는 85년까지 국제부에서 활동했다. 85년부터 87년까지 「미국의 소리방송(Voice Of America)」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87년중반 다시 MBC사회부로 복귀했다. 이후 정치부와 국제부를 거쳐 94년부터 워싱턴특파원으로 활동했다. 국제부에서 오래 활동한 李앵커는 걸프전 당시에는 CNN의 뉴스를 동시통역하는 뛰어난 영어실력을 보이는 등 국제감각이 앞선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앵커는 정확한 발음과 어휘선택으로 91년 방송인 친목회 「방우회」에서 선정하는 「바른말 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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