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98.8GW 전망…정부 “107GW 까지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5일 16시 31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6.25/뉴스1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5일 서울 마포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2026.6.25/뉴스1
폭염이 예고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98GW(기가와트)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예비 전력을 8GW 이상 확보한 만큼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요금 동결과 누진제 완화로 전력 소비가 늘어 수급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열린 ‘전력 수급 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전력 당국은 일반적인 폭염 상황을 가정할 경우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94.1GW 수준으로 예상했다. 다만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접근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하면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개별 가정이나 공장 지붕 등에 설치된 태양광에서 전력을 생상하지 못하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다른 발전원이 이를 메워야 하는 탓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수요인 97.1G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최대 전력수요 도달 시점은 8월 셋째 주로 전망된다. 최근 여름휴가가 분산되는 추세와 사흘간 체감기온 섭씨 31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해 추산한 결과다.

정부는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력 공급 능력은 지난해보다 2GW 더 많은 107GW를 확보한 상태다. 최대 전력수요가 98.8GW까지 올라가더라도 예비력이 8.2GW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예비력이 5GW 이상이면 전력 수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공급 능력이 늘어난 것은 구미 복합 LNG 발전소와 음성 천연가스 복합 1호기 등이 새로 가동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1~6월) 태양광 설비도 2GW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9월 18일까지를 전력 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유관 기관과 함께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올여름 역대 최대 전력수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과 누진제 완화까지 결정하면서 전력수요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한국전력은 3분기(7~9월) 연료비조정단가를 동결하면서 전기요금도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7~8월에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한시적으로 완화된다. 현재는 월 200kWh(킬로와트시)까지는 1kWh당 120원, 201~400kWh는 214.6원, 400kWh를 초과하면 307.3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7~8월에는 1단계 구간이 200kWh에서 300kWh로, 2단계도 400kWh에서 450kWh로 달라진다.

정부는 매년 해오던 여름철(7~8월) 취약계층 전기요금 월 최대 2만 원 감면을 지원하고, 전기요금을 미납하더라도 전기 공급을 끊지 않기로 했다.

문양택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관은 “정부는 전기요금 안정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는 정책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여름은 물론이고 가을과 겨울에도 현재 수준의 전기요금을 유지하면서 국민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폭염#전력#전력수요#예비전력#전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