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현대미술가 시릴 콩고
예술 세계관 ‘콩고버스’ 투영
실내외 곳곳에 직접 그린
핸드페인팅과 그라데이션 도입
영국 본사에서 긴밀한 공동 작업 진행
전 세계 5대 한정 제작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 차량과 시릴 콩고.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는 현대미술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시릴 콩고와 손잡고 제작한 비스포크 모델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를 발표했다.
이번 모델은 롤스로이스의 고성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블랙 배지 컬리넌을 바탕으로 삼았다. 그래픽과 디자인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여온 아티스트 시릴 콩고의 감각을 차량 전반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차량은 전 세계 단 5대만 주문 제작 방식으로 생산됐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 롤스로이스 제공제작 과정에서 시릴 콩고는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본사에 상주하며 브랜드 전담 디자이너, 기술자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예술 철학인 ‘콩고버스’를 차량 실내외에 직접 그려 넣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과 뉴욕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를 통해 기획됐다.
도마고 듀케 롤스로이스 디자인 총괄은 롤스로이스에 있어 독창적인 상상력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라이빗 오피스를 운영하며 현대 예술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으며, 시릴 콩고의 강렬한 화풍이 블랙 배지가 추구하는 방향과 부합해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 롤스로이스 제공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비스포크 부문 총괄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제작 도구와 색상 체계를 자유롭게 개방했다고 전했다. 시릴 콩고 또한 롤스로이스의 장인들과 함께 자신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기호와 수학 공식, 행성들의 세계를 현실의 차량으로 구현해낸 과정이 매우 뜻깊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차량 내부 구성은 검은색을 기조로 하면서도 구역별로 선명한 색상을 배치해 에너지를 시각화했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실내 공간을 네 개 영역으로 구분해 서로 대비되는 색채를 부여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각기 다른 색상의 가죽과 자수, 전용 양털 매트를 적용했으며, 다섯 대의 차량마다 서로 다른 수작업 그림을 그려 넣어 희소성을 높였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 롤스로이스 제공특히 천장을 장식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이번 협업의 정점으로 꼽힌다. 시릴 콩고는 양자물리학과 천체에서 영감을 얻은 문양들을 에어브러시와 스펀지로 직접 그려 넣었다. 비스포크 기술진은 아티스트의 의도에 맞춰 1344개의 광섬유 별을 배치했으며, 천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유성 조명을 브랜드 최초로 도입해 입체감을 더했다.
계기판과 중앙 콘솔, 뒷좌석 사이의 벽면 등에 사용된 나무 패널 역시 시릴 콩고가 직접 채색했다. 총 19개의 패널 위에 정교한 도장 작업을 거친 뒤, 열 겹에 달하는 코팅 처리를 더해 예술적 깊이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바이 시릴 콩고 차량 천장. 롤스로이스 제공외관은 푸른 빛이 감도는 검정 색상으로 마감했다. 차량 측면을 가로지르는 코치라인에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색상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했다. 휠 내부의 브레이크 캘리퍼 또한 코치라인과 동일한 색채 조합을 적용해 일체감을 강조했다.
전 세계 5대 한정으로 제작된 이번 특별판 모델은 공개와 동시에 모든 물량의 주인이 확정된 상태라고 한다.
196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시릴 콩고는 거리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시작해 현재는 항공기와 시계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하는 거장으로 성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 스트리트 아트가 럭셔리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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