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왼쪽)와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글로벌 금융 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일원인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유통과 금융을 결합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SC제일은행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양사 우수 고객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교차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 고객에게는 SC제일은행의 자산 관리 및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고, 반대로 SC제일은행 우수 고객에게는 에비뉴엘 등급에 준하는 전용 서비스 및 쇼핑 혜택을 지원한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SC제일은행의 글로벌 우수고객에게도 에비뉴엘 혜택을 연계할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상호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모션 공동 기획, 우수 고객 초청 행사 등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유통과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프리미엄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글로벌 우수 고객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최상위 고객층에 대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이유는 백화점 전체 실적에서 VIP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중 VIP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1%에서 2024년 45%, 2025년 46%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 역시 해외명품(30%), 럭셔리 주얼리(55%), 패션(25%) 등 고마진 상품군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올해 들어 에비뉴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케어하는 방향으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에비뉴엘 포인트’를 ‘에비뉴엘 큐레이션’으로 바꾸고, 에비뉴엘 고객이 등급별 포인트를 활용해 호텔, 파인다이닝, 골프, 레저 등 6개 카테고리의 100여 개 제휴처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여행·미식·문화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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