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날개 단 현대차, 역대 최대매출 달성… 관세장벽 속 내실방어 사활

  • 동아경제

1분기 매출 46조 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17.8%로 역대 최고
지정학적 위기 속 판매량은 소폭 감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9%로 도약
고관세 및 원자재 부담에 영업이익 하락
예산 원점 재검토… 분기 배당 2500원 확정
수익 변동성에도 주주 환원 정책 이행 의지 재확인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6년 1분기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역대 가장 높은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익성 지표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현대차는 23일 진행된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5조9389억 원, 영업이익 2조51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며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나, 영업이익은 대외 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30.8% 줄어들었다.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실적의 중심에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약진이 있었다. 글로벌 산업 수요가 위축되는 흐름 속에서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크게 늘며 전체 판매 비중의 17.8%를 차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판매 역시 14.2% 증가한 24만2612대를 기록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7% 이상 급감하는 악조건 속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9%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점유율은 6.0%를 기록하며 현지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하지만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비용 상승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82.5%까지 높아졌으며,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만 약 8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이러한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고강도 경영 효율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업 계획과 예산 집행 등 모든 지출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살피는 제로 베이스 예산 검토를 시행한다. 아울러 출시 예정인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등 주력 신차를 앞세워 판매 회복과 수익성 방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적극적인 주주 친화 기조는 유지된다. 현대차는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투자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 간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는 엄중한 시기라며, 맞춤형 시장 전략과 강화된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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