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사가 베팅했다…KAIST 창업기업 1000억원 유치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23일 16시 28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KAIST 제공)
KAIST에서 시작된 창업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AIST는 23일 배현민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졸업생들과 공동 창업한 포인투테크놀로지가 21일(현지 시간) 매버릭 실리콘, UMC 캐피털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76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포인투테크놀로지의 핵심 기술은 ‘이-튜브(e-tube)’ 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수천 개의 반도체가 연결돼 있는데, 기존 구리선은 전송 거리의 한계가 있고, 광섬유는 높은 비용과 전력 소모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이-튜브 기술은 무선주파수 신호를 활용한 플라스틱 도파관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구리선 대비 전송 거리를 10배 확대할 수 있고, 광섬유 대비 전력 소모와 비용을 각각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술 분석기관 블룸버그NEF가 선정한 ‘2026 파이오니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KAIST 창업원은 포인투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여러 성공적인 기업들을 배출해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레인보우로보틱스, AI 의료 영상 분석 기업인 루닛, 바이오 스타트업 큐로셀, 온코크로스 등도 KAIST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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