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신내지구 노후 4만채, 5만5000채로 재정비

  • 동아일보

구름다리-녹지조성 등 접근성 높여
일부 용적률 500% 상향 방안 포함
임대단지 통합개발 놓고 갈등 예상
서울시 “연내 행정절차 마무리 기대”

1990년대 초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와 함께 대규모 주거지로 조성한 서울 강서구, 중랑구 일대 재정비 청사진이 공개됐다. 재건축이 모두 끝나면 현 4만 채 규모의 노후 아파트 단지가 5만5000채 수준으로 늘어나 주택 공급 효과가 기대된다. 중소형 평형이 많은 지구라 재건축 사업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와 함께 인접한 임대단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가 사업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말 서울 강서구 가양등촌택지개발지구, 중랑구 신내택지개발지구 등 2곳에서 지구단위계획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아파트를 재건축하고 도로, 공원 등 전반적인 도시 밑그림을 바꾸기 위한 절차다. 두 지역은 1990년대 초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채 건설 계획에 따라 각각 2만9200여 채, 1만1500여 채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이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두 지구 모두 한강, 봉화산 등 지역 내 자연 접근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재정비된다. 한강과 맞닿는 가양지구에는 구름다리와 연결되는 공공보행로 등을 설치해 한강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등촌지구에는 인근 서울식물원과 이어지는 길에 녹지를 조성해 보행로를 만든다. 신내지구 단지 내 공원은 가로변으로 옮겨 공공성을 높이고 봉화산, 묵동천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역세권과 가까운 단지는 법적 용적률 상한 300%를 500%까지 높여 고밀 개발하는 방안도 담겼다.

다만 이번 계획안에는 두 지구에 적용되는 높이 규제가 그대로 유지돼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사업성을 확보하는 방편으로 분당, 일산 등과 같이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적용해 개별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면서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서울시가 공개한 특별법에 따른 통합 재건축 방안에는 왕복 6차선(폭 25m) 이상 도로를 기준으로 가양등촌지구는 27개 단지를 9개 구역으로, 신내지구는 15개 단지를 5개 구역으로 묶는 방안이 제시됐다. 통합 재건축 시 인센티브가 얼마나 될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경우 가양등촌지구 9개 구역 중 6곳, 신내지구에서는 5개 구역 중 3곳에서 일반 분양 단지와 임대아파트를 통합해 재건축해야 한다. 임대단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조합원이 되는 셈이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일반 재건축도 조망이나 층수 등을 놓고 조합원 간 갈등이 많은데 임대까지 포함되면 이해관계가 더 복잡해진다”고 했다. 서울시는 “개별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안대로 진행할 경우 올해 말까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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