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6일 현대해상이 발달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솔루션 프로젝트인 ‘아이마음 탐사대’ 발대식을 열고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발달 지연이나 발달장애는 ‘언제 발견하고 치료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삶이 달라진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조기 진단과 개입이 쉽지 않다. 치료 접근성, 비용, 정보 부족 등 여러 장벽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 기부 중심 사회공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아이마음 탐사대’는 발달 지연·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혁신적 조기 개입 솔루션을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난해 실시한 공모에는 병원, 스타트업, 대학, 비영리단체 등 총 304개 팀이 지원, 현재 12개 팀이 선정돼 파일럿 실증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근육 재활치료, 조음·음운 장애 치료 솔루션, 주 양육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발달 변화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각 팀의 실행 계획을 공유하며 아이마음 탐사대의 비전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3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발달 지연 및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조기 개입 해법을 발굴하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마음 탐사대의 이번 프로젝트는 무작위 대조군 실험(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에 준하는 검증 구조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팀은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솔루션 효과를 검증해야 다음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국내 사회공헌 프로젝트에서 RCT 수준의 검증 구조를 도입한 사례는 최초라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발달 지연 아동 문제를 보험 산업과도 연결해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조기 개입 모델이 의료·교육·복지 현장에 확산하고 정책 논의에도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아이의 발달 문제를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한다. 이에 최근에는 비급여 관리협의체에서 언어치료를 급여화까지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의 발달 지연 해결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이 같은 시도는 보험사의 역할을 확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히 위험을 보장하는 데서 나아가 위험 자체를 줄이는 예방과 사회 문제 해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현대해상의 노력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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