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을 잇따라 확보하며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약 7000만 달러(약 1046억 원)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한다. 2분기(4∼6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을 통해 공급된다. 이번 생산 전환은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 둔화에 대응해 생산 라인 활용도를 높이고 공장 운영 효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얼티엄셀즈 공장 전환을 통해 북미 지역에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대표적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핵심 거점이다. 현재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운영 중에 있으며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와 공급을 확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5개 북미 ESS 생산 공장은 EV 배터리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신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 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북미 ESS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테슬라, 테라젠,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털, EG4, 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잇따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 이 중 북미 지역 50GWh 이상으로 현재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40GWh 규모의 누적 수주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수주 규모(90GWh)를 넘어서는 신규 수주가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발판으로 북미 사업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성 혁신과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ESS 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한 만큼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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