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양수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속도

  • 동아일보

[다시 뛰는 한국건설] DL이앤씨

부산항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 수직터널 내부에서 관계자가 굴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부산항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 현장 수직터널 내부에서 관계자가 굴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신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며 기술 중심 사업 구조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 시공과 대심도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하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양수발전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건설 산업의 디지털화와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발맞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BM 공법 적용… 대심도 인프라 기술 내재화

DL이앤씨는 대심도 수직터널 시공에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하며 기계화, 정밀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북측 컨테이너부두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 공사에서 120m 수직터널 굴착을 완료했으며 해당 기술은 양수발전소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RBM은 지하에 파일럿 홀을 뚫은 뒤 아래에서 위로 암반을 굴착하는 최첨단 대형 장비다. 기존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고 작업자의 추락 위험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굴착 과정에서 장비에 가해지는 압력과 수직 정밀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데 DL이앤씨는 축적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구현했다.

DL이앤씨는 최근 5년간 국내에서 RBM 시공 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건설사로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SMR·양수발전… 에너지 사업 외연 확장

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미국 SMR 선도 기업인 엑스에너지와 협력해 4세대 SMR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주에서 다우의 SMR 초도호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SMR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온 DL이앤씨의 경험이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DL이앤씨는 13년 만에 양수발전소 건설을 재개하며 발전과 저장 인프라를 아우르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영동양수발전소는 500㎿ 규모로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전력 저장 인프라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심도 터널 시공 기술과 수력, 댐 분야 경험을 기반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드론·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 시공 고도화

DL이앤씨는 현장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며 시공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항공 촬영한 뒤 이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하고 설계도면과 실제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비교·분석하는 방식이다. 공정 진척 상황과 품질관리 요소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의사결정 속도와 정확도가 개선됐다. 특히 토공량 자동 산출 기능을 통해 기존 반·출입 데이터 기반 산정 방식에서 발생하던 오차를 줄이며 원가관리의 정밀도를 높였다. 주택 현장뿐만 아니라 토목 및 플랜트 현장과 수주 단계 사업성 검토에도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공정 지연이나 품질 이상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업계 최고 수준 재무 안정성 바탕으로 성장 기반 확보


DL이앤씨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5년 연간 매출 7조4024억 원, 영업이익 3870억 원이 예상된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24년 4분기 2709억 원 대비 4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2%로 1.9%포인트 개선됐다. 리스크 관리와 현금 흐름 관리 강화를 중심으로 사업 운영 효율이 높아지며 실적 구조의 변화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무 안정성도 강화되며 부채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84%까지 낮아졌다. 2025년 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로 2024년 말(100.4%)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532억 원, 차입금은 9636억 원, 순현금은 1조896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보수적인 재무 운용을 바탕으로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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