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마나 엔지니어링,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개조사업 MOU 체결

  • 동아경제

EU 규제 대응 탈탄소 솔루션의 첫 단계로 LR 개념 승인(AIP) 획득 추진

빈센과 마나 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빈센과 마나 엔지니어링 임직원들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전문기업 빈센(대표 이칠환)은 네덜란드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마나 엔지니어링(MANA Engineering)과 수소연료전지 기반 선박 개조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2일 체결된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현재 북유럽 및 발틱해 연안에서 운항 중인 800TEU급 피더(Feeder) 컨테이너선 개조 솔루션을 대상으로 기술적 타당성 검토(Feasibility)와 영국 선급(Lloyd‘s Register, LR)의 개념 승인(AIP) 획득에 나선다. 확보하게 될 AIP는 실제 선박 개조 사업으로 이어지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으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시스템의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최근 유럽 해운 시장은 환경 규제 강화와 탄소 배출 비용 상승으로 기존 선박의 친환경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선주 입장에서는 전면적인 연료 전환이나 신조선 도입에 따른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향후 연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지속되어 왔다.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양사는 기존 추진 계통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명과 냉난방 등에 필요한 선내 전력(호텔 부하, Hotel Load)과 보조 전원을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수소 레트로핏(Retrofit)’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가 결합된 시스템에 교체형 수소 컨테이너를 적용하면, 정박 중 별도의 육상전원(AMP) 없이도 탄소 배출 없는 전력 공급이 가능해진다. 그린 수소를 활용할 경우 FuelEU 등 강화된 유럽 환경 규제 대응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양사가 선보일 교체형 수소 저장 시스템은 운항 중단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디젤 발전 설비와의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하도록 제어시스템을 구성해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소를 컨테이너 교체 방식으로 공급함으로써 운영상의 번거로움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개조를 마친 선박은 EU 육상전원 사용 규정과 FuelEU, EU-ETS 대응은 물론 선박 탄소 집약도(CII) 지표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양사는 마나 엔지니어링의 유럽 시장 네트워크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빈센의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시스템 기술력을 결합해 현지 시장 적용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빈센 이칠환 대표는 “이번 MOU는 컨테이너선 개조 프로젝트의 기술적 타당성과 LR 선급 AIP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이라며 “마나 엔지니어링의 엔지니어링 경쟁력과 빈센의 기술력이 결합해 현지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나 엔지니어링 데니스 렌싱(Dennis Lensing) 대표는 “위험성 평가부터 개념 설계 단계는 물론 그 이후에도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수소 개조 솔루션의 실증 및 적용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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