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 하느라…외환보유액 21.5억 달러↓ 2개월 연속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4일 16시 16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외환 당국이 환율을 낮추기 위해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용 달러를 빌려주면서 지난달 한국 외환보유액이 21억5000만 달러(약 3조1300억 원)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21억5000만 달러 감소한 425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도 외환보유액은 한 달 새 26억1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외환스와프는 정해진 기간 안에 원화와 달러 등 다른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계약이다. 이 계약을 통해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를 할 때 필요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매입하지 않고 한은의 외환보유액에서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구조가 아니어서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을 방지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오후 3시 반 종료) 기준으로 1478.1원까지 올랐다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구두 개입 등 달러 약세 영향으로 1422.5원으로 떨어지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앞서 한은은 국민연금과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외환당국은 4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통해 최대 600억 달러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지난달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 “WGBI 편입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이르면 2분기(4~6월)부터 국내 외환시장 매매 환경은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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