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xAI 합병”… ‘우주 데이터센터 공룡’ 탄생

  • 동아일보

1810조원 가치 초대형 기업 예고
태양에너지 쓰고 냉각 소요 없어
데이터-AI-우주 인프라 시너지
머스크 “2∼3년내 우주서 AI 연산”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합병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가 올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가운데 기업가치 1조2500억 달러(약 181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우주 AI 데이터센터 공룡’이 탄생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2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머스크 명의의 성명을 게재하며 xAI 인수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인수를 통해 AI와 로켓, 우주 기반 인터넷, 모바일 기기 직접 통신 등을 아우르는 지구상(그리고 우주 밖)에서 가장 야심 찬 수직 통합 혁신 엔진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들 두 회사에서 모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 머스크, “2∼3년 내 우주에서 AI 연산”

머스크는 인수합병의 배경을 설명하며 “AI 기술의 발전은 막대한 전력과 냉각 설비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지상 데이터센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우주 기반 AI는 규모 확장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한에 가까운 태양에너지를 전력원으로 활용하고, 우주 공간의 특성으로 인해 냉각 소요가 거의 없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xAI의 인수를 결정했다는 취지다.

이미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위성 100만 기의 발사를 신청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는 “t당 100kW(킬로와트)의 연산 능력을 가진 위성을 매년 100만 t씩 발사하면 유지 보수 없이 매년 100GW(기가와트)의 AI 연산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에서 연간 1TW(테라와트)의 연산 능력을 확보하는 길이 열린다는 것이 머스크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예상으로는 2∼3년 안에 AI 연산이 이뤄지는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번 거래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 달러, xAI는 2500억 달러로 평가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인수합병은 양 사 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 막대한 xAI 개발 비용, 스페이스X가 상쇄

두 기업의 결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옛 트위터), AI 챗봇 ‘그록(Grok)’과 로켓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가 모두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됐다. 데이터, AI, 우주 인프라를 아우르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막대한 개발비용을 지출하고 있던 xAI에 자본과 인력, 컴퓨팅파워 수혈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2022년 SNS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변경하고 2023년 자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와 합병하며 AI 개발에 나섰다. 현재 챗봇 그록을 개발해 운영 중인 xAI는 매달 지출만 10억 달러에 달하는 속칭 ‘돈 먹는 하마’다. 그럼에도 오픈AI와 앤스로픽, 딥마인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루고 있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구 궤도에 스타링크 위성 9000여 기를 띄우고 전 세계에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탄탄한 사업 기반이 xAI의 막대한 개발비용을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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