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체 GPU 제작 착수…이르면 2027년 ‘엑시노스’에 탑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5일 20시 10분


삼성 로고.(뉴스1 DB)2021.1.8/뉴스1 ⓒ News1
삼성 로고.(뉴스1 DB)2021.1.8/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AMD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독자 그래픽카드(GPU) 제작에 나선다. 이르면 2027년 이후 발매되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800’에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AMD의 IP를 기반으로 자체 GPU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엑시노스 2800에 자체 GPU를 탑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까지는 AMD의 GPU를 가져온 뒤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를 거쳐 AP에 탑재해왔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체 아키텍처 기술을 통해서 GPU 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자적으로 GPU를 설계하는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 AMD, 애플, 인텔,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독자 GPU 개발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의 위치에 있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수 조 원대 적자를 봐왔다. 최근 파운드리사업부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면서 살아나고 있는 것에 이어 이번 GPU 자체 개발로 팹리스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체 GPU 칩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등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된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된다면 로봇이나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기기로도 적용이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AMD#GPU#엑시노스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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