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배전, 플랜트, 시설공사 기술력… 수출 200% 성장 ‘주목’

  • 동아일보

우신전설㈜

강병성 대표
강병성 대표
전력 인프라는 산업 발전의 심장이다. 반도체·이차전지 공장 증가와 데이터센터 건설 붐, 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송배전, 플랜트 설비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주의 전기공사 전문기업 우신전설㈜(대표 강병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우신전설은 1992년 설립 이후 송배전, 플랜트, 통신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창업주 강병성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대 초반 사우디아라비아 송배전 공사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기술력의 기반을 다졌다.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서 체득한 시공 노하우는 우신전설이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원동력이 됐다.

회사의 진가는 장기 파트너십에서 드러난다. 1993년 국내 유수의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된 이후 30년 넘게 청주·오창·파주 등은 물론 중국과 미국 현지 공장까지 함께했다. 화학·반도체 공장의 자동화 시설과 IT 시설 등 고난도 전기공사를 도맡으며 쌓은 301건의 시공 실적은 곧 신뢰의 증거다. 한국전력 협력업체로서 송배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역량을 갖췄다.

최근 우신전설의 행보는 더욱 역동적이다. 2000년대 중반 중국 진출에 이어 2022년 미국 시장 개척, 2023년 현지 법인 설립으로 이어진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00% 성장을 기록했고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폴란드와 인도네시아로의 확장도 준비 중이다.

올해 ‘무역의 날’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과 500만불 수출탑 수상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강 대표는 “5천만불 수출탑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신전설의 힘은 ‘신뢰와 기술’에서 나온다. ‘참된 회사(된기업), 함께하는 회사(든기업), 미래지향적 회사(난기업)’라는 사훈 아래 신용과 정직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특히 ‘무재해 공법 준수와 성실 시공’이라는 품질 방침과 ISO 3종 인증은 국제 수준의 안전경영 의지를 보여준다.

강 대표는 현장 안전에 대해 독특한 견해를 제시한다. “글로벌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장비를 요구합니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는 문화적 변화가 먼저입니다.” 규제보다 의식 전환이 우선이라는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다.

내년 계획은 명확하다. 공장과 플랜트 공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100년 기업을 향해 제조, AI, 로봇 부품·소재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 대표는 “중소기업에 국가 조달 입찰은 생존의 문제”라며 “공공 발주 확대가 국내 경제 활력의 열쇠”라고도 강조했다.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우신전설. 사우디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 속에서 철탑을 세우며 체득한 기술력은 이제 세계 각국의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30년 넘게 한결같이 지켜온 신뢰와 성실,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 100년 기업을 향한 우신전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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