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예정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증인 불참석 사유서에서 “본인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으로,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17일에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창업자인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0년간 국회 증인 출석 요구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과방위에 따르면 김 의장뿐만 아니라 박대준 전 대표, 강한승 전 대표도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 전 대표는 “본인은 쿠팡 침해사고에 대해 이미 2025년 12월 2일 귀위원회 및 12월 3일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본인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 드린 바 있다”며 “12월 10일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해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했다”고 불출석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대표는 “2025년 5월 말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쿠팡 주식회사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떼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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