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인공위성 연구 착수… 여객 외 항공우주 포트폴리오 강화

  • 동아일보

[R&D가 답이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 항공기 제작은 물론 우주발사체·인공위성 연구개발(R&D)까지 적극 뛰어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을 앞두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부터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및 항공기 개조 및 성능 개량 등에 이르기까지 항공우주 분야 전방위에 이르는 제작 사업을 하고 있어서다. 이같이 폭넓은 포트폴리오는 부산 강서구의 테크센터를 중심축으로 한 대한항공의 개발 역량에서 비롯된다.

특히 우주 수송 분야는 대한항공이 점찍은 분야다. 민간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현재 대한항공은 공중발사체, 지상발사체, 궤도 수송선, 달 착륙선 등 다양한 우주 수송 플랫폼에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발사체의 핵심 구성품인 3t급 메탄 액체로켓엔진을 개발 중이다. 실제로 앞서 올 4월 금속 3D 프린팅 방식을 활용해 제작한 3t급 메탄 액체로켓엔진 연소기의 연소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KPS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무리로 한반도 인근에 특화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한국형 GPS’다. KPS가 구축되면 현재는 수십 m에 달하는 GPS 오차를 ㎝ 단위까지 줄일 수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부문 사업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기준 4910억 원, 2023년 5407억 원에 이어 지난해 5930억 원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할 첨단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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