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새우살-일본 쿠키 직수입… 가격 경쟁력 확보

  • 동아일보

[R&D가 답이다] 이마트

국내 토종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상품 혁신’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마곡과 구월에 신규 점포를 열었다. 24번째 매장인 구월점은 오픈 첫날부터 역대 최대 매출을 낸 데 이어 6일 차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넘겼다. 상품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구월점은 트레이더스 단독 해외 직소싱 신상품 90여 종을 포함한 총 230여 종의 글로벌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 같은 상품력의 배경에는 이마트 해외소싱담당의 18년 노하우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더스는 상품 차별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해외 직소싱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상품 다양화에 주안점을 뒀다. 현지 원산지에서 상품을 직접 들여오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수입을 통해 물류비를 분산시켜 추가적인 가격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이 맞물리며 올해 1∼8월 트레이더스의 해외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 전체 매출 신장률은 3%를 상회했다.

‘페루산 생칵테일 새우살’은 대체 산지를 발굴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직소싱 상품이다. 트레이더스는 베트남·태국·인도 등 주요 원산지의 가격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페루를 신규 산지로 개발했다. 페루산 냉동 새우살은 관세가 없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기존 제품보다 원가가 10∼20% 낮다.

일본 제과업체 후지야의 대표 제품인 ‘후지야 컨트리맘 초코 마미레 쿠키’도 국내에서는 이마트가 유일하게 직수입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일본 내 판매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는 대신 국내용 대용량 패키지를 자체 제작해 가격을 온라인몰 대비 40% 이상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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