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아파트’ 공식 깨지나…강남 빌라 상승률, 강북 아파트 앞질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6일 11시 32분


강남3구 빌라 매매가 25.8% 오를때
노·도·강 아파트 19.7% 상승 그쳐
“과거 성공 공식 유효하지 않을수도”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뉴시스
1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뉴시스
최근 5년간 서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빌라’ 매매가격이 강북권인 ‘노도강’ (노원· 도봉·강북구) 아파트값보다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보다 입지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강남 3구 연립·다세대주택에서 전용면적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노도강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19.7%)보다 높았다.

면적이 넓어질수록 가격 상승 폭도 커졌다. 강남 3구 빌라는 전용 85㎡ 초과 평형에서 가격이 41.48% 올랐는데 노도강 아파트는 22.47%만 올랐다. 상승률 차이는 19.01%포인트에 달했다. 전용 60㎡~85㎡인 중형에서는 강남 3구 빌라가 30.2% 오를 때 노도강 아파트 상승률은 20.82%였다. 상승률 격차는 9.38%포인트였다.

부동산 투자는 무조건 ‘아파트’라는 공식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지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빌라 가격도 크게 오르는 것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과거 10년간 데이터로 보면 강북 아파트가 더 올랐지만, 최근 5년에는 이런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의 성공 공식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강남#강북#부동산#강남 빌라#노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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