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사용 이젠 두렵지않아” “손자와 이모티콘 주고받아”

  • 동아일보

에스원, 노인 디지털체험센터 열어
보이스피싱 등 범죄 예방법도 교육
“디지털이 장벽 아닌 도구가 되도록”

23일 에스원이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23일 에스원이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 마련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키오스크를 체험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스마트폰으로 전화 받는 것밖에 할 줄 몰랐는데 문자 사용법을 익혀 손자와 이모티콘도 주고받았습니다.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됐습니다.”(김모 씨·77·여)

“1 대 1 교육을 통해 카페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카페 가서 자신 있게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안모 씨·82·여)

에스원은 23일 서울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노인들이 일상 디지털 기기를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체험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체험센터는 탑골미술관 1층에 약 300m² 규모로 마련됐다. 5월 14일까지 3주간 운영된다.

체험센터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사업을 소개하는 ‘홍보존’ △은행·주민센터, 패스트푸드점, 병원·약국, 영화관 등 장소별로 상황에 맞게 디지털 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교육존’ △보이스피싱·스미싱 사기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온라인 예절을 영상으로 교육하는 ‘윤리·영상교육존’ 등으로 구성됐다. 커피 등 음료를 마시고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실내외 커뮤니티존도 있다.

최근 각종 일상이 급속히 디지털화되며 변화에 취약한 노인 세대들의 생활 속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키오스크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0대 이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6%가 키오스크 조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원은 서울 디지털 체험센터를 시작으로 인천, 경기에도 체험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일상’이 더 이상 노인에게 장벽이 아니라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체험센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에스원#노인 디지털체험센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