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9일 이사회서 ‘홍콩 ELS 자율배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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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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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전경./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전경./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를 위한 임시이사회 날짜를 확정했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 논의를 위해 오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사옥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H지수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은 판매된 계좌 8만여개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전수조사를 진행해왔다. 금융당국의 불완전판매 기준에 해당하는 판매분 및 배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수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임시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9일 임시 이사회에 앞서 이날 비대면 사외이사 간담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외에 주요 은행들도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자율배상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H지수 ELS 손실 자율배상 논의를 위해 오는 2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앞선 이사회 간담회에서 관련 현안을 공유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가동한 H지수 ELS 사후 관리 전담 테스크포스(TF)가 자율 배상 관련 시뮬레이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28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H지수 ELS 판매가 400억원대로 가장 적은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처음으로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 결정을 발표했다.

은행별 이사회 승인이 마무리되면 은행권은 오는 4월부터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 분쟁조정 및 소송으로 넘어가게 된다.

올해 1월부터 7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투자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6개 은행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은 약 1조원대의 배상 규모를 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가정한 수치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 규모는 판매사별로 △국민은행 6조7500억원 △신한은행 2조3300억원 △농협은행 1조8000억원 △하나은행 1조4000억원 등이다. 동일한 손실률과 배상률을 적용하면 각 은행 별 배상규모는 2000억원대에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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