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대기업… 이사 보수한도 잇단 삭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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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이사 수 대폭 줄이기도

대기업들이 이사 보수 한도 삭감에 나서고 있다.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 원에서 올해 43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상정한다. 삼성전자는 장기 성과 보수 한도를 1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 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사의 수도 11명으로 변동이 없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 SDS가 이사 수를 지난해 9명에서 올해 7명으로 줄이고, 보수 총액 한도도 106억 원에서 83억 원으로 줄인다.

LG그룹은 ㈜LG와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축소한다.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80억 원에서 올해 170억 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한다. 이사 수는 7명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같다.

또 LG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을 9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LG화학은 80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12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감액한다. 이사 수가 작년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어나는데도 총액을 줄인 것이다. SK스퀘어는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20억 원에서 올해 100억 원으로 축소한다. HD현대도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34억 원에서 올해 27억 원으로 줄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기업#이사#보수한도#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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