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매장옆 구찌 팝업 연다고 백화점 영업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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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부티크 근처 행사에 불만
갤러리아百 “협의중 중단 조치 당혹”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29일 명품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전날 돌연 중단했다. 샤넬이 백화점에서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넬은 매장 인근에서 열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팝업스토어 행사를 두고 갤러리아 측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15일 진행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의 데뷔 컬렉션을 위한 것으로 여성 패션, 핸드백, 슈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샤넬코리아 측은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 가시성과 운영 환경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팝업을 설치하기로 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부티크 환경에 대한 당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며 25년간 양사가 공유해 온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갤러리아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샤넬이 백화점에서 일방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찌가 갤러리아백화점과 하기로 한 팝업 자리는 원래부터 다양한 팝업 행사를 해온 곳으로 샤넬이 부티크 근처에서 자주 열리는 팝업 행사에 전부터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팝업 설치를 두고 샤넬, 구찌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 (샤넬이) 영업을 중단해 당혹스럽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샤넬#구찌#갤러리아#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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