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실내 초미세먼지 39개국 중 다섯번째로 나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8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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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이 공기청정기로 수집한 실내 공기오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가 연구대상 39개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지침보다 3배 초과했다.

글로벌 연구 대상국의 계절별 연간 초미세먼지 수치. 다이슨 제공
글로벌 연구 대상국의 계절별 연간 초미세먼지 수치. 다이슨 제공
18일 다이슨은 2022~2023년 전세계 가정에 분포된 250만 대 이상의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별 실내 공기질을 분석한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슨은 수집된 데이터가 5000억 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슨의 조사 결과 한국은 인도,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다. 도시 기준으론 인도 델리,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한국 부산 등이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다. 모두 아시아 국가다.

실내 공기질은 겨울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울수록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닫은 채 연소 작용을 하는 난방 시스템을 가동하는 탓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연소 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공기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된다. 한국의 실내 공기 오염 수치가 가장 높은 달은 1월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실내 초미세먼지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연구 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오후 6시~밤 12시로 나타났다. 직장과 학교 등에서 귀가해 가족 구성원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태국, 필리핀, 인도에서는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았고, 한국은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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